때로는 잠을 자고
때로는 화면을 보고
때로는 통화를 하고
때로는 멍하게 있고
때로는 앞사람을 보며
때로는 옆사람과 떨어진다.
출퇴근시의 지하철 풍경을 보면 좌절이 느껴진다.
눈에 힘이 풀렸고
몸에서 분 냄새가 나며
2-3일은 사용하는 듯한 마스크를 보고
더위와 시선에 맞서기 위한 짧은 팬츠를 입고
비싸보이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스마트 폰을 가지고
역에 가까울 수록 빠르게 일어나는 행동을 취하는
우리들
문이 열리면서
오늘도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만약 이 목소리 없이
조용한 정적만이 나를 반겨준다면
그건 상당한 스트레스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