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온다

익숙치 않은 폭우다.
아래쪽은 다 떠내려가고 있고
위쪽지방도 다 무너저 내리고 있다.
아닌지역은 잠기거나, 더위에 시름하겠지.

기시감이 줄어든 대신
민감해졌다.
여름이라서 그런가.
짜증에 대한 농도가 깊어졌다.

맛있는것만 찾게되고
모든것에서 눈을 돌리게 된다.

그래, 잊으면 행복하겠지.
깊게 깊게 묻어두어도
다시 들고 일어난다.

그리고 마음을 놓았을때
팍 잡아 당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