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에는 글을 적고 싶어진다.

내용은 어떤거라도 상관없다.
때로는 망상이라도
때로는 상상이라도
때로는 불만이여도
때로는 스트레스여도
때로는 증오여도
때로는 기쁨이여도

비 소리와 같이 글이 녹아가는 느낌을 받는다.

왜 내가 화를 받아야 하는지
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원인이 모르는게 너무 많다.

내 직감에 의하면,
내가 원하는 것의 99%는 얻었다.
다만, 1%를 얻지 못해 사용을 못하고 있다.
매일매일 가장 가까운 100%로 나아가고 있지만
1%가 소수점으로 늘어나면서 절대로 100%가 되지 않고 있다.

고독

10대를 거쳐 20대로 오면,
근처에 있어도 화사한 느낌이나 활기같은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이후로 30대가 되면 그 활기는 자기 몸으로 갈무리 된 느낌이며
40대가 되면 그걸 태우면서 살아가는 느낌이다.

오래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젊은 사람 곁에 있으면 자기도 젊어지는 느낌이다.
기세에 같이 불타는 것일지 몰라도
혼자서 썩어가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을것이다.
불꽃은 혼자서 타면 금방 꺼지고, 같이타면 기세가 붙어 더 커지니까

이런걸 보면, 혼자사는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잔불 마저 다 타고나면
재만남고 그 재로는 무언가를 이루기에 쉽지 않다.
같이 산다면, 새로운 불꽃이라고 생기겠지만…
고독은 혼자에서 도도하기에 고독이다.

지금은 혼자가 편할것이고
앞으로는 기계가 같이 살아줄 테니 편할것이다.
인공지능- 혹은 영혼으로 비유되는 이 감정과 이능이 없다면
불꽃이 다시 크게 타오르기는 힘들것이다.

혼자가 되었다고 좋아하지 말라.
죽음이 더욱더 좋아한다.

낯이익은 얼굴

최근에는 어디에선가 본 얼굴들이 자주 보인다.

몇년전, 누구의 얼굴을 자주본다,
아마 이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있으면 이런 얼굴이지 않을까.
그런 얼굴을 자주본다.

돌아가신 할머니 얼굴도 가끔 보인다.
이미 몇 십년이나 지난 상황인데도 아직 머리속에서 기억하고 있는 얼굴이다.
그립기도 하고, 밉기도 하다. 이런게 애증인걸까.

과거에도 이런적이 몇번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면 다른점을 볼 수 있지만, 적어도 2-3 미터 이상 떨어져 있으면
나의 뇌는 가장 가까운 근사치를 표시하는걸까.

아니면 그리워서 그리워서 그런걸까.
매몰되어 있기에는 너무 깊어지는것 같다.